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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요리] 집에서 만드는 따뜻한 카케우동 - 사누키 우동반생면, 가에시 간장

지름앤젤 2025. 4.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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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키 우동반생면 + 가에시 간장으로 만드는 정통 한 그릇

쌀쌀한 저녁,
어디 나가긴 애매하고 속은 따뜻한 국물이 당길 때,
일본에서 사온 정말 잘 산 조합이 있다.

 

 

바로,

  • 수타 사누키 우동 반생면
  • かえし醤油(가에시 쇼유 / 우동 쯔유 베이스 간장)

 

이 두 가지를 조합해서 만드는
정통 일본식 카케우동 레시피를 소개해본다.

 

 

 

일본 다카마쓰 여행에서 사온 반생면 우동

 

 

 

 

 


📝 잠깐, 카케우동? 사누키우동???

🍥 우동 종류 간단 정리

카케 / 자루 / 가마아게 / 사누키 우동이 뭐가 다를까?

우동도 스타일이 꽤 다양하다.
먹는 방식, 면의 특징, 국물의 유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되기도 한다.
간단히 정리해봤다:


카케우동 (かけうどん)

“따뜻한 국물 우동의 기본형”

  • 맑고 연한 간장 베이스 육수를
    삶은 우동 위에 그대로 부어 먹는 스타일
  • 토핑은 파, 유부, 튀김가루 등 간단하게
  • 따뜻하고 부담 없는 한 그릇

자루우동 (ざるうどん)

“차갑게 헹궈서 쯔유에 찍어 먹는 스타일”

  • 면을 삶은 뒤 찬물에 헹궈 쫄깃하게 만들고,
    차가운 쯔유(국물)에 찍어 먹는 방식
  • 여름철 인기, 면발의 식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음
  • 와사비나 파, 김가루 곁들여 먹기 좋아요

가마아게우동 (釜揚げうどん)

“삶은 면을 헹구지 않고 뜨거운 상태로 그대로”

  • 우동을 삶은 뒤 헹구지 않고 뜨끈하게 그릇에 담고
    따로 준비한 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
  • 면발은 부드럽고 탱탱, 국물은 따뜻하게
  • 집에서 먹기엔 가장 간단하면서도 정갈한 느낌

사누키우동 (讃岐うどん)

“굵고 탱탱한 면발, 일본 가가와현 스타일”

  • 면 그 자체에 집중하는 스타일
  • 일반 우동보다 굵고 탄력 있는 식감
  •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든 ‘쫄깃한 면발’이 중심
  • 반생면으로 많이 판매됨

우동이란 단어 하나에 담긴 방식과 스타일이 이렇게 다양하다.
지금 먹고 있는 한 그릇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먹으면
훨씬 더 재밌고, 맛도 더 또렷해진다.

 

 


준비 재료

  • 우동 면: うどん棒 手打ちさぬきうどん (300g 반생면)
  • 국물용 쯔유: かえし醤油 (멘츠유 타입)
  • 냉동 어묵: 오뎅용 혼합 어묵 세트, 집에 있는것 사용
  • 선택 토핑: 썬 파, 유부, 텐카스(튀김가루), 김가루, 계란

 

기본 조리 순서

1. 냉동 어묵 데치기
끓는 물에 어묵을 1~2분 정도 데쳐서 기름기와 냄새 제거. >> 안해도 됨. 나는 먹다 얼린 냉동 어묵이 있어서 추가했다.

 

 

 

2. 가에시 간장으로 국물 만들기
가에시 쇼유 20ml + 물 200ml
→ 냄비에 함께 넣고 따뜻하게 데워준다.
→ 어묵을 함께 넣고 약불에서 35분 끓이면 풍미 업.

 

 

3. 우동 면 삶기
끓는 물에 반생면(300g)을 13~15분 삶는다.
→ 전분 제거 위해 찬물에 가볍게 헹궈준다.
→ 그릇에 담아두기.

 

4. 마무리
면 위에 어묵 얹고, 따뜻한 국물을 부으면 끝.
원한다면 파, 김가루, 유부 등을 올려 마무리.

 

면이 정말 쫄깃하고 간이 아주 잘 베어있다.

 

 

참고 포인트

  • 가에시 간장 1봉지(20ml) = 카케우동 1인분 국물 완성
    → 진하게 먹고 싶으면 물 양 180ml까지 줄여도 OK
  • 우동 300g 반생면 = 소식하는 어른 1 + 아이 1명이 딱 맞는 양
  • 삶은 면 보관법
    → 남은 면은 헹군 후 기름 살짝 발라 냉장 or 냉동 보관
    → 볶음우동이나 냉우동으로 재활용 가능

 


 

 

 

소소한 후기

가에시 간장은 깊고 진한 풍미가 있어서
다른 멘츠유보다 국물 맛이 깔끔하고도 묵직했다.
사누키 우동도 예상보다 탄력이 좋고, 식감이 탱글탱글.
어묵을 따로 준비해 곁들이니 소박한 오뎅우동 느낌까지 낼 수 있어 만족도 높았다.

 

 

 

 

 

 

반생면 우동 안에 우동용 가쓰오다시(だし) 스프같은 것이 두 봉지 들어있다.

 

사용법은 뒤에 써있는대로 따르는게 가장 맛있을 것 같다.

つけつゆ (찍어먹는 국물, 자루우동) 1 : 2~3 쯔유 20ml + 물 40~60ml
かけつゆ (부어먹는 국물, 카케우동) 1 : 10~11 쯔유 20ml + 물 200~220ml

 

 

 

뜨거운 국물 한 모금,
탱탱한 면발 한 젓가락.


별거 없는 구성인데도
이 한 그릇 안엔 이상하게도 위로 같은 게 있다.

 

쯔유는 묵직했고,
사누키 우동은 씹을수록 기분 좋은 탄력이 있었다.


어묵을 살짝 올려준 것만으로도
식사가 조금 더 따뜻해졌다.

 

다음엔 국물 없이 자루 스타일로 먹어볼까 싶다.
찬물에 바짝 헹궈낸 면발을
시원한 쯔유에 툭툭 찍어 먹는,
그 계절의 우동도 곧 찾아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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